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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기습적인 폭우와 국지성 강우가 잦아지며 전국 곳곳에서 도로 침수와 배수구 역류에 대한 시민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1년 6개월간 수집된 배수시설 관련 민원 2만 604건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단 6개월 만에 작년 한 해보다 더 많은 민원이 쏟아졌다. 서울의 민원 건수는 2024년 3,284건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미 3,809건을 기록했다.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됐으며, 상대적으로 부산, 광주, 대전 등도 높은 민원 비율을 보였다. 권익위는 “민원 대부분이 도로나 인도에서 물이 빠지지 않거나 침수 위험이 있어 정비를 요청하는 ‘신고성 민원’이었고, 빗물 역류로 건물 내부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심각한 안전 우려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침수 상습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 요청, ▴배수시설 공사 및 사후 정비 요구, ▴담배꽁초·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 등 배수시설 막힘 행위에 대한 단속 촉구 민원도 빈번하게 접수됐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퇴적된 토사, 낙엽, 쓰레기 제거,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는 구조로 빗물받이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며, 사전 대응을 바라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 결과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및 전국 지자체에 공유해 배수시설 정비 및 침수 예방 조치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단순 불편 신고를 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반복되는 불편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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