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건강정보도 AI 시대 맞는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온톨로지’로 2030년까지 전환

기사승인 2026.10.02  01:06:39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인터넷에서 건강정보를 찾는 국민은 많지만 정확한 정보와 잘못된 정보가 뒤섞이면서 오히려 질병을 잘못 판단하거나 부적절한 치료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AI가 어떤 정보를 학습하고 답변에 활용하는지가 새로운 건강안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국가가 검증한 건강·질병정보를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한다. 단순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과 증상, 예방·관리 방법 등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 기반으로 국가건강정보포털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질병관리청이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공공 건강정보 서비스다. 건강·질병정보와 의료기관정보, 건강통계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1,311만 명이 방문해 페이지뷰가 1억 회를 넘어섰다.

포털의 건강·질병정보는 국민 수요와 긴급한 필요 등을 고려해 주제를 선정한 뒤 대한의학회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전문가가 직접 집필하고 감수해 제공한다. 문제는 국민이 건강정보를 찾는 공간이 공공 포털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건강정보 인식조사에서 건강·질병정보를 거의 찾아보지 않거나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9.4%에 불과했다. 반면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한 번이라도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6%에 달했다.

건강정보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보의 정확성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셈이다. 여기에 AI를 통한 건강정보 탐색까지 확대되고 있다.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답변을 생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증된 공공 건강정보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구조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선택한 방식이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데이터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와 의미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컴퓨터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식 구조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과 관련 증상, 위험요인,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의 관계를 구조화하면 AI가 단순한 단어 검색을 넘어 정보 간 연결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 콘텐츠를 온톨로지화할 수 있도록 지식 콘텐츠의 구성부터 표준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포털 시스템 자체를 개편해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온톨로지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공공 건강정보의 외부 활용 범위도 넓힌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말부터 환자 교육자료, 학교 졸업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연구 등 일부 목적에 한해 국가건강정보포털 API 개방을 허용해 왔다. 2026년 9월 29일 기준 누적 승인 건수는 482건이다.

앞으로는 실제 이용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API 개방을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인다. 민간 포털이나 인공지능 서비스에서도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검증된 건강·질병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현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번 개편은 공공 건강정보의 전달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적시에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국가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생산한 건강정보를 AI와 민간 서비스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국내 AI 기반 건강정보 서비스의 정보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증상을 판단하여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적시에 의료기관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향후에도 포털 내 건강・질병정보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hot_S1N1
set_hot_S1N2
set_hot_S1N3
set_hot_S1N4
set_hot_S1N7
set_hot_S1N5
set_hot_S1N6
set_hot_S1N8
set_hot_S1N10
set_hot_S1N11
set_hot_S1N12
set_hot_S1N13
set_hot_S1N14
set_hot_S1N16
set_hot_S1N15
set_hot_S1N17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