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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의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84.8%에 그친 가운데 34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났고,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도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9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와 생활·공업용수 공급 상황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9월 1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832.8㎜로 평년인 1991~2020년 평균의 84.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 34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관심’ 단계의 가뭄이 나타나고 있으며, 성남시와 의정부시는 한 단계 높은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으로 관리되고 있다. 앞으로의 강수 전망도 단기간에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녹록지 않다. 올해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10월과 11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강수량 범위는 9월 84.2~202.3㎜, 10월 37.0~64.3㎜, 11월 30.7~55.1㎜로 전망됐다.
농업용수 사정도 지역별 편차가 커지고 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6.0%로 평년 69.4%의 80.7% 수준에 머물렀다. 국지적으로 내린 비의 영향으로 시·도별 저수율은 평년 대비 61.9~101.6%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영농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을 관리하고 하천수를 활용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등의 급수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주요 댐에서도 유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전국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92.5%, 용수댐 12곳은 68.4% 수준으로 전국적인 용수 공급 여건 자체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은 강수 부족의 영향으로 저수량이 예년보다 낮은 댐이 집중됐다. 해당 유역의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6곳이 예년 이하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운문댐과 섬진강댐은 가뭄 단계가 ‘심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밀양댐은 ‘경계’, 성덕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평림댐은 ‘주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다. 다만 현재까지는 가뭄대책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운문댐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하천수를 활용해 부족한 용수를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섬진강댐은 섬진강을 활용한 대체 공급과 함께 농업용수 감량을 시행하고 있다.
밀양댐을 비롯한 나머지 가뭄 관리 대상 댐도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공급량을 조정하고 다른 수원과 연계한 대체 공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9월 10일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TF 회의를 열고 최근 가뭄 상황과 지역별 용수 공급 여건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공공기관 등이 참석해 가뭄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와 생활·공업용수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향후 강수량과 댐·저수지 저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가뭄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큰 상황에서 저수율이 낮은 농업용 저수지를 중심으로 급수대책을 이어가면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예상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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