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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유행 6개 주로 번졌다, DR콩고 입국자 21일 능동감시·게이트 선별검역”

기사승인 2026.09.08  0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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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부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망이 강화된다. 질병관리청은 DR콩고와 국경을 맞댄 9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별 위험 수준에 따라 입국자 검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대규모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DR콩고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일반적인 건강상태 신고에 더해 입국 단계에서 선별검역을 실시하고, 최대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한 능동감시까지 연계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DR콩고에서는 7월 중순 이후 에볼라 확진환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8월 31일 기준 확진환자는 6,186명, 사망자는 3,007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지역도 6개 주로 확대됐다. 특히 확진환자 가운데 접촉자 관리 대상 비율이 25% 미만에 머물면서 감염자와 접촉자를 통한 주변국 확산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규모가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국외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24일 임시 권고를 통해 DR콩고의 에볼라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DR콩고와 육상 국경을 맞댄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남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콩고공화국 등 9개국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우간다에서는 마지막 환자가 7월 16일 퇴원한 이후 42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WHO가 8월 27일 공식적으로 유행 종식을 확인했다. 다만 DR콩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재유입 가능성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DR콩고와 접경한 9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입국자에 대한 기본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입국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입국 전후 관리도 이어진다. 출국 시에는 감염병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입국 후에는 발열이나 복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문자 안내를 제공한다.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연계해 의료현장에서 해외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감시망을 가동한다.

DR콩고 입국자에게는 한층 강화된 조치가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경유 입국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한 뒤 입국장 게이트에서 대상자를 선별하는 타겟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 능동감시를 연계하고 추적 관리한다. 반면 케냐는 검역관리지역에서 제외된다. WHO가 케냐를 낮은 위험도로 평가한 데다 우간다의 에볼라 유행이 종식되면서 케냐가 발생국 접경국에서 제외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에티오피아는 별도로 중점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된다. 아프리카 최대 항공 환승 허브 가운데 하나인 데다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운항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위험지역을 출발한 입국자가 항공편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치를 통해 10개국에 건강상태 신고와 출입국자 문자 안내, 의료기관의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 감시체계를 적용하고, 유행 규모가 큰 DR콩고에는 게이트 검역과 능동감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검역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현재 에볼라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확산세를 면밀히 감시하면서 유입 위험도에 따라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10개국 전체에 건강상태 신고와 출입국자 SMS 제공, 의료기관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 감시망을 가동하되, 유행이 집중된 DR콩고 입국자는 게이트 검역과 능동감시를 추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정부에서 안내하는 예방수칙 등을 잘 숙지하여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입국 후 의심증상 발생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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