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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성묘객에 의한 산불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5년간 발생한 성묘객 산불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직전부터 산불 발생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경북 안동과 경남 합천, 경기 포천 등 일부 지역은 성묘객 산불 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성묘객 산불 182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80%가 추석 3주 전부터 추석 연휴 사이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추석을 기준으로 세부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추석 14~21일 전에 발생한 산불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1~7일 전에도 5건이 발생했다.
성묘객의 이동 시기가 다른 명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른 점도 추석 산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설·청명·한식·추석 등 4대 명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명절 1~7일 전에 발생한 산불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명절 연휴 기간 35건, 명절 8~14일 전 24건 순이었다. 추석의 경우 연휴 직전뿐 아니라 사전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방문객이 일찍부터 늘어나면서 산불 위험 기간 역시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위험은 묘지와의 공간적 관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묘지 위치 정보와 실제 성묘객 산불 발생 지점의 공간정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묘지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또 산불 발생 지점이 묘지와 가까울수록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지역별 위험도 분석에서는 경상권과 경기권에 고위험 지역이 집중됐다. 성묘객 산불 발생 확률이 0.5를 넘어선 지역 가운데 경북 안동시는 3만4,974ha, 경남 합천군은 3만1,660ha, 경기도 포천시는 2만3,082ha가 대표적인 고위험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둔 산불 예방 활동도 전체 산림을 대상으로 한 일률적인 관리보다는 성묘객 방문이 집중되고 묘지가 밀집한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안수정 연구사는 “추석 전 3주간은 성묘객 산불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인 만큼, 고위험 시군을 중심으로 산불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벌초나 성묘 시 화기 사용을 삼가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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