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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북측 착륙 접근방식이 위성항법 기반의 정밀 계기비행 절차로 전환된다. 주변 산악지형으로 직진접근이 어려워 조종사가 공항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선회해야 했던 기존 운항방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기상조건에 따라 반복돼온 복행과 회항, 결항을 줄이고 접근 과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절차 도입의 주요 내용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북측 접근을 위한 RNP-AR 절차를 9월 3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가 발효된 이후에도 실제 운항은 항공사의 운항 준비와 운항당국의 특별승인을 거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김해공항 북측에는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지형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활주로 18방향으로 항공기가 직선으로 접근하는 방식의 운항경로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기존에는 조종사가 공항을 직접 확인하면서 항공기를 선회시켜 활주로로 진입하는 선회접근 방식이 활용됐다. 시계에 의존하는 접근방식인 만큼 조종사의 판단 부담이 크고, 기상 악화로 시정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접근을 중단하고 복행하거나 회항·결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새로 적용되는 RNP-AR은 이러한 접근환경을 위성항법으로 보완하는 절차다. 정밀한 위성 위치정보를 활용해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항공기가 비행하도록 하고, 해당 절차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기 장비와 조종사 훈련 등의 요건을 적용한다.
새로운 접근절차는 약 1년간의 설계와 검증을 거쳐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9월 공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한 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련 기준을 바탕으로 김해공항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절차를 설계했다. 설계 이후에는 항공사와 항공전문가가 참여한 비행시뮬레이터 운영평가를 통해 절차의 세부 사항을 점검했다. 이어 비행점검기를 이용한 비행검증을 실시해 실제 운항환경에서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새 절차가 기존 방식과 다른 부분 가운데 하나는 기상조건에 대한 접근 가능 범위다. RNP-AR을 적용하면 기존 선회접근에 비해 착륙이 가능한 최저 시정 조건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시정 부족을 이유로 발생하는 복행과 회항, 결항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모든 항공기가 RNP-AR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기가 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항공사 역시 운항에 필요한 준비와 운항당국의 특별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59.3%는 RNP-AR 관련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장비를 갖춘 항공기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RNP-AR 적용이 어려운 항공기와 운항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항공사를 위해서는 RNAV Visual 방식의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도 함께 마련됐다. 항공기와 항공사의 운항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절차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김해공항 북측 접근에서 발생해온 지형적 제약을 항공항법 기술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기존에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조종사의 육안 판단이 필요한 선회접근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항공기가 위성항법을 기반으로 사전에 설계된 경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해공항 접근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넓게 적용될지는 항공사의 장비 보유와 운항 준비, 조종사 훈련, 운항당국의 승인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정채교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의 북측 접근 항공로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조종사의 판단에 따른 시계비행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에 첨단 위성항법 착륙 절차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하늘길을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ㅇ "앞으로도 첨단 항행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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