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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새 말라붙는다”, 기상청, ‘돌발가뭄’ 실시간 감시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6.05.15  00: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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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짧은 기간 안에 급격히 심화되는 이른바 ‘돌발가뭄’ 현상이 늘어나자 정부가 기존 장기 가뭄 중심 체계를 전면 손질했다. 몇 달 단위가 아닌 수 주 만에 농업·생활용수 위기로 번지는 새로운 가뭄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상청은 5월 14일부터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을 통해 ‘통합 기상가뭄 정보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기상가뭄 판단은 주로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을 기준으로 하는 ‘표준강수지수(SPI6)’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폭염과 고온 현상이 심해지면서 짧은 기간 강수 부족만으로도 토양과 수자원이 빠르게 메마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온에 따른 증발량 증가와 단기간 강수 공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 주 내 급격히 악화되는 ‘돌발가뭄’ 위험성이 커졌다는 것이 기상청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기존 장기 지표 외에 최근 3개월 강수량을 반영한 ‘표준강수지수(SPI3)’를 새롭게 도입하고, 돌발가뭄 감시 정보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새 시스템은 단순 강수량 부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 3개월간 강수 부족 상태와 고온으로 인한 증발 수요 증가를 함께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가뭄 지속 기간 정보까지 포함해 단기간 위험인지, 장기 누적 위험인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청은 이번 개편의 핵심을 “속도 대응”에 두고 있다. 기존 방식은 장기적 가뭄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유리했지만, 갑작스럽게 심화되는 단기 가뭄 상황에는 대응 속도가 늦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농업 현장에서는 이미 작물 피해가 발생한 이후 위험 신호가 확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 통합 서비스는 △돌발가뭄 현황 △SPI3·SPI6 기반 가뭄 현황 및 전망 △이상기후 기반 가뭄 시나리오 전망 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제공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방정부와 농업·수자원 관계기관이 단기 가뭄 위험을 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통합 기상가뭄 정보는 최근 변화하는 기상가뭄 양상을 보다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판단하기 위한 정보”라며, “기상청은 국민과 관계기관이 가뭄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가뭄 정보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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