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폭염은 재난”, 지난해 온열질환자 4,460명·사망 29명, 야외노동·고령층 집중 타격

기사승인 2026.05.15  00:32:55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정부가 올여름 폭염을 사실상의 재난 상황으로 보고 전국 단위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가운데, 응급실 단계부터 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 관리해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질병관리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체계에는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공개하고, 폭염 위험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방식이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 고온 환경 노출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두통·어지럼증·근육경련 등이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의식 저하와 장기 손상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상황은 심각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으로, 감시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29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로 파악됐다. 이는 역대 최장 폭염일수였던 2018년(4,526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환자 특성을 보면 폭염 피해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양상도 뚜렷했다. 전체 환자의 약 80%는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노년층 취약성이 다시 확인됐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전체의 62%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경북·경남·전남 순으로 환자가 집중됐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였다. 실외 작업장이 전체의 32.1%로 가장 많았고, 논밭과 도로 주변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직업군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농림어업 종사자 피해도 적지 않았다. 발생 시간대 역시 폭염이 극심한 오후 2시~5시에 집중됐다. 기온 상승 구간과 온열질환 발생 패턴이 사실상 일치한 셈이다.

사망 사례는 더욱 위험성이 컸다. 추정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대부분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사례 역시 상당수가 야외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올해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체 온열질환자의 85%가 집중되는 7~8월 폭염 강도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국민들에게 폭염 행동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핵심은 ▲갈증이 없어도 물 자주 마시기 ▲낮 시간대 야외활동 최소화 ▲헐렁하고 밝은색 옷 착용 ▲모자·양산 활용 ▲기상정보 수시 확인 등이다. 특히 어린이·고령자·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폐 차량이나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혼자 두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은 단기간에도 심각한 건강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지방정부·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폭염 건강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hot_S1N1
set_hot_S1N2
set_hot_S1N3
set_hot_S1N4
set_hot_S1N7
set_hot_S1N5
set_hot_S1N6
set_hot_S1N8
set_hot_S1N10
set_hot_S1N11
set_hot_S1N12
set_hot_S1N13
set_hot_S1N14
set_hot_S1N16
set_hot_S1N15
set_hot_S1N17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