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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지는 한국 수치로’ 탄소 계산 전면 수정”

기사승인 2026.01.26  0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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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온실가스 산정 방식이 다시 쓰이고 있다. 국제 평균값에 의존해 온 토지 탄소 계산에서 벗어나, 국내 토양 특성을 직접 반영한 고유 기준이 정책 현장에 투입된다.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반복돼 온 ‘과대·과소 산정’ 논란을 정면으로 건드린 조치다.

농촌진흥청은 경희대학교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초지 토양을 기반으로 한 고활성점토 유기탄소 기본계수를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계수는 국내 초지에서 실제로 채취·분석한 토양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됐으며, 그동안 적용돼 온 국제 기준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새 기준에 따르면 고활성점토 초지 1헥타르에 저장된 탄소량은 55톤으로 산정된다. 이는 국제 기준으로 사용돼 온 IPCC 수치보다 약 14% 낮은 수준이다. 숫자 하나의 변화처럼 보이지만,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는 흡수량 전체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차이다.

특히 고활성점토는 국내 초지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토양 유형이다.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이번 계수 도입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초지 부문 전반에 정밀한 책임 계산 체계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제 ‘국제 평균’이라는 완충 장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계수를 국가 온실가스 산정 체계에 공식 반영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마쳤으며, 올해부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산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토지 이용·농축산 부문의 감축 성과를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정책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27년까지 저활성점토와 사질토 등 다른 초지 토양 유형에 대한 기본계수를 추가로 마련해, 초지 전반의 탄소 계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교화할 계획이다. 이미 화산회토에 대한 기준은 앞서 마련된 상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 이상훈 과장은 “국가 온실가스 고유계수 개발은 탄소중립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계수 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 초지 환경을 고려한 정확한 흡수량 산정이 가능해지고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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