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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11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국립기상과학원과 중국 아시아·태평양 태풍협력연구센터(AP-TCRC)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은 국립기상과학원 이철규 관측연구부장과 AP-TCRC 탕지 센터장이 직접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동북아에 마지막 남아 있던 태풍 관측 공백을 메우고, 수치예보 정확도를 책임지는 실전 전략 협력이라는 데 의미가 쏠린다. 양 기관은 ▲태풍 항공기 공동 관측 ▲관측자료 상호 공유 ▲수치예보모델 개선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태풍 발생부터 소멸까지 전 주기 감시에 나선다. 태풍은 바다에서 형성돼 여러 국가를 거쳐 이동하기 때문에, 예측 정확도를 올리려면 항공기 관측자료 확보가 핵심이다. 실제로 관련 자료가 투입될 경우 수치예보 정확도가 5~10%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미국 해양대기청(NOAA), 일본 기상청, 대만 기상청과 관측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나 중국 협력만 비어 있었다. 이번 MOU 체결로 동북아 태풍 감시망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곧 ▲태풍 진입 단계 감지 ▲경로 예측 정확도 개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대응력 강화 등으로 직결되는 현실적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 태풍은 더 강해지고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며 “해상과 상공의 관측 공백을 항공기로 채우는 이번 협력은 예측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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