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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림청이 대형 산불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장비인 ‘대형산불 진화차량’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기후 재난 시대에 산불 초기 진화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밸리 소재 연구기관에서 5일 공동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시작된 이번 연구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R&D를 통해 기존 진화 역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성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발 목표는 먼저 물탱크 용량 획기적 증가로 산불 진화 주력 헬기인 KA-32(카모프) 담수량의 두 배에 달하는 약 6,000리터(6톤) 규모의 물탱크를 탑재한다. 용수 공급 혁신으로 다수의 진화차량에 동시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중계급수 기술이 개발된다.
또 50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원거리 방수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진화 능력을 극대화한다. 이번 연구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리빙랩(Livinig Lab)’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산불진화대원들이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설계에 녹여내고, 이를 현장에서 실증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차량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불과 같은 긴급 재난 안전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부처 협업 기반의 긴급대응 연구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실용적인 연구개발을 약속했다. 산림청은 기후재난 시대에 공중·지상에서 압도적 초기 진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산림과학기술 R&D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단계 R&D에 앞서 1단계('22~'24)에서 개발된 '중형급 다목적 산불진화차' 64대가 이미 정부 예산에 반영되어 올 연말까지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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