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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산망의 심장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핵 공격과 재난으로부터 데이터를 지켜낼 ‘데이터 백업 중심지’를 공식 가동하며 국가 핵심 데이터 방호 체계를 완성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지난 10월 24일(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공주센터를 방문하여 정부 전산망의 재해복구 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EMP(전자기펄스)와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공주 백업센터에서 데이터 백업 체계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주센터의 대대적인 재해복구 체계 점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발생했던 배터리 화재 사고를 계기로 이뤄졌다. 윤호중 장관은 재해복구 전용 센터로 신축된 공주센터를 방문하여 EMP 및 화생방, 지진 등에도 방호가 가능하도록 지하 터널에 구축된 백업 전용 데이터 센터의 주요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핵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펄스형 전자기파로 전자기기에 과전류를 일으켜 회로를 손상시키는 EMP 방호 기능을 갖춘 점은, 유사시 국가 전산망을 무력화하려는 고강도 위협에 대비한 '데이터 방공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공주센터는 대전·광주·대구 센터의 정부 주요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백업하는 재해복구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 2023년 5월 건축 공사를 완료한 뒤, 재해복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전산환경 구축 사업을 올해 9월 말에 마무리했다. 더 나아가, 기존 대전·광주·대구 센터에서 운영되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백업시스템까지 공주 백업센터로 이전하여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국가 정보자원의 안전을 이중으로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윤호중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해복구 체계를 더욱 철저히 점검하여 정부 중요 데이터를 이중으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 "현재 진행 중인 센터 간 이중화 시범 사업을 신속히 완료하여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 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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