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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치료가 아닌 또 다른 재난에 노출될 수 있다. 바로 '의료관련감염'이다. 이는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감염으로, 단순히 주사나 시술 같은 의료 행위를 넘어 병원 방문이나 간병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이처럼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협이 국민 안전을 덮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이 보이지 않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0월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를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하고 대국민 캠페인에 돌입했다. 2023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를 지정해 운영하는 국가적 대응 체계가 바로 이 '예방관리 주간'이다. 정부가 의료기관 종사자와 일반 이용자 모두에게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상기시켜야 할 만큼, 의료관련감염 사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객관적 증거다.
특히, 이번 주간은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 2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까지 개최된다. 또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의료관련감염 예방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 을 내걸었다. 또한 감시와 통제를 벗어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의료기관 대상 우수사례 및 사진 공모전, 대국민 퀴즈 이벤트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의료기관 이용 국민들에게 "감염으로부터 나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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