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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실시한 '2025년 생태계서비스 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 거주지 인근 자연환경에 만족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53.5%)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지자체별 만족도 조사에서 울산이 지난해 대비 만족도(64.7%)를 대폭 끌어올리며 세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변화'가 발생했다.
2025년 거주지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울산은 64.7%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6.8%에 그쳤던 울산의 만족도가 급등한 배경에는 태화강 복원 노력이 손꼽힌다. 과거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화강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게 되었고 , 최근 태화강 국가정원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가 시민 만족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의 만족도는 경남(63.6%), 세종(61.5%), 제주(59.2%), 강원(58.7%)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만족도 5위권을 유지했다.
거주지 주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서비스 1순위는 ‘식량 및 물 등의 제반요소 제공(26%)’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위(14%)에서 1위로 급상승한 결과로 , 조사 직전 발생했던 경북 및 경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탄소 저감(24.1%)’, ‘공원·산림 등 자연공간 이용(16.2%)’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형 하천 조성 등 생물다양성 증대를 위한 서식지 복원 및 보전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37.3%로, 2022년 대비 11.9%p 상승했다. 또한, 외래종 침입 등 서식 환경 위협 요인에 대한 정책적 대응 만족도 역시 35.6%로 2022년 대비 9.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체계적인 이행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자연의 혜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거주지 인근 자연환경을 '주 1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걸어서 자주 방문하는 자연환경의 거리는 300m 이내가 35.5%, 500m 이내가 59.5%로 나타나 , 접근성이 자연환경 이용에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앞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국민의 수요와 선호를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하여 자연의 혜택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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