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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5년 일본뇌염 주의보(3.27.)와 경보(8.1.) 발령 이후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10.14.)되었다고 발표하며, 긴급 방역 조치와 국민들의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확인된 환자는 30대로, 지난 9월 16일 발열(39℃), 오한, 두통, 오심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환자는 최근 캠핑 이력과 모기 물림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30~50%의 환자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절실하다. 국내 환자는 주로 8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며, 9월~10월에 환자의 80%가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므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의 야간 모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만 12세 이하 어린이(2012.1. 이후 출생자)는 표준 일정에 맞춰 즉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도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 예정자 등은 유료 접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모든 국민은 야외활동 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을 절대 미루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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