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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24' 등 709개 서비스 '먹통' 사태 장기화

기사승인 2025.10.10  0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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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정부24, 인터넷우체국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서비스가 장기간 마비되는 국가 전산망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화재 발생 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스템 장애가 이어지며 국민 불편이 극에 달하자, 정부의 미흡한 국가 정보자원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는 9월 26일 금요일 저녁 8시 15분경, 국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꽃이 튀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재로 7-1 전산실이 전소되었으며, 전산장비 740대와 배터리 384대가 소실됐다. 더 심각한 것은 화재 여파가 전산실 전체로 확산된 점이다. 냉각탑과 전원 케이블이 손상되고, 다수 구역의 항온항습기 및 전자접촉기까지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모든 전산실에 걸쳐 당초 알려진 647개보다 늘어난 709개의 정보시스템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정부는 사고 직후인 9월 27일 08시 10분부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 주재 등 총 10회의 중대본 회의가 열리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은 9월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는 인력·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복구할 것"을 지시하고, 백업시스템 관련 규정 및 이행 여부 점검, 국가 정보자원 관리체계 전면 개편 등을 주문했다. 그러나 핵심 시스템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0월 9일 17시 기준으로 2~4층 전산실 시스템 195개가 순차적으로 복구되었을 뿐이다. 화재가 발생한 7전산실은 여전히 스토리지 장비 분진제거 및 데이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대전센터의 손상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복구하는 방안에 대한 관계기관 업무협의도 진행되었다.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주요 서비스 복구/재개로 국토교통부는 국자원 중앙 연계서버 복구 완료에 따라 부동산증명서류 온라인 발급 및 부동산거래신고 서비스를 10월 10일 재개할 예정이다. 우체국 쇼핑몰도 10월 9일 오후 서비스 재오픈이 이루어졌다.

지자체 비상 조치로 서울시는 10월 12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부산시는 10월 10일부터 자체 온라인 민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전북은 임시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를 개설했으며, 광주시는 국민신문고 대체 온라인 민원 서비스를 10월 10일 개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1급 감염병 신고를 위해 24시간 유선 신고체계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10월 13일에 행안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중대본 회의를 열어 복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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