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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임상섭)이 7월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핵심시설인 ‘사방댐’의 효과가 실제 현장에서 입증됐다. 사방댐은 산지에서 쏟아져 내리는 흙, 돌, 나무 등을 차단해 하류 지역의 마을과 시설 피해를 막는 대표적인 산사태 예방시설로, 현재까지 전국 산지에 15,000여 개가 설치되어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에 위치한 한 사방댐은 2010년부터 하류 마을의 산사태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설치돼 운영 중이다. 산림청은 올해 장마철을 앞두고 댐 내부에 쌓인 토석을 사전 제거해 충분한 저장 공간을 확보했고, 최근 집중호우에서도 약 2,000톤(덤프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차단하며 실질적인 마을 피해 저감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과 단성면의 산불피해지에 설치된 사방댐 4기 역시 이번 집중호우에서 토사 유출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인명피해 신고 접수와 산사태 분석 결과, 산청읍 인근 12km 반경 내에서만 산사태가 집중 발생했으며, 사방댐 설치 지역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위기로 집중호우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산림청은 2025년 한 해에만 사방댐 1,000기 설치를 추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선제적 인프라 구축으로 재난 자체를 줄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산사태 재난에 대비하려면 피해 발생 전 촘촘하고 체계적인 산사태 예방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산사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예방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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