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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여름철 물놀이가 본격화되는 방학·휴가철을 앞두고 익수사고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7월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약 28.7%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 비율이 절반을 넘는 51.7%에 달해 주의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4년 총 익수사고 환자 523명 중 150명 사망(28.7%)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2.8배 많고, 9세 이하(29.6%), 70세 이상(27.3%), 60대(13.2%) 순으로 피해 많았다. 이는 단순 ‘물놀이 사고’가 아니라,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고위험 사고임을 방증한다. 특히 고령층의 익수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 결과, 익수사고는 여름철(6~9월), 특히 주말과 오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름철(6~9월) 사고가 전체의 55% 이상이며, 사고 빈도 높은 시간대: 12~18시(38.4%), 18~24시(33.3%)때다. 최근에는 오전 시간대(06~12시) 사고가 14.3% → 20.1%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무더위가 길어지고, 오전 시간에도 물놀이가 활발해진 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익수사고 위험시간이 과거보다 확대된 만큼, ‘조기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장소는 야외 수역(46.1%),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30.2%), 수영장(8.8%) 등 다양하다. 특히, 바다나 강뿐만 아니라 실내 시설에서도 사고가 잦게 발생한다는 점은 실질적인 사고 방지 교육과 시설 안전점검이 병행돼야 함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은 익수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리플릿, ▲응급처치 요령, ▲물놀이 활동 체크리스트, ▲10대 물놀이 안전수칙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했다. 또한 이달의 건강소식 퀴즈 이벤트를 통해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모든 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 및 질병청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 수준이나 그 중 28.7%가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발생 및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할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매년 7월 25일은 UN 총회에서 정한 「세계 익사 예방의 날」로, 올해는 ‘익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된다.’란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중”으로, “질병관리청도 국제적인 손상 예방 흐름에 맞춰 손상 예방 관리를 통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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