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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환자가 올해 처음 확인됐다.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되는 9월에 접어든 가운데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도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과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가 3월 20일, 경보가 6월 17일 각각 발령된 이후 첫 일본뇌염 환자가 9월 9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8월 15일 39.1℃의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만성 신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확인진단 검사에서는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9월 9일 일본뇌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역학조사에서는 환자의 모기물림 이력이 확인됐다. 반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뇌염은 계절적으로 8월부터 11월 사이 환자가 발생하며, 특히 9~10월에 전체 환자의 약 80%가 집중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환자의 65.9%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고열과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한 환자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30~50%에서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을 띠는 약 4.5㎜ 크기의 소형 모기로, 논과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한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의 매개모기 감시 결과 9월 초인 36주차에도 평균 모기지수가 121개체로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9월과 10월 야외활동에서는 모기물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야간에 외출할 경우 밝은색의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노출된 피부뿐 아니라 옷과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예방 방법이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집 주변에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모기 서식환경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는 감염병인 만큼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질병관리청은 권고하고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개월 간격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한 뒤 2차 접종 11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고, 6세와 12세에 각각 추가 접종해 총 5회 접종한다. 생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 후 12개월 뒤 2차 접종하는 총 2회 일정이다.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사이의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
성인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예방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논이나 돼지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전파 시기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인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일본뇌염 위험국가를 여행하는 사람도 유료 예방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가 이미 발령된 상황에서 실제 환자까지 확인된 만큼 모기 활동이 이어지는 가을철까지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하였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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