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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와 복합재난으로 이동통신망 사용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소방대원의 통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긴급통신 체계가 도입된다. 소방청은 통신 3사가 개발한 ‘상용망 기반 긴급구조 통신 우선 접속 서비스’를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방 정보통신 장비가 일반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대형 화재, 집중 재난 등으로 특정 지역 통신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도 현장 소방대원의 통신 신호가 우선 처리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출동 지령, 재난 위치 확인, 차량 이동 상황 공유, 현장 활동 정보 전달 등 구조 활동에 필수적인 통신은 물론, 응급환자 처치를 위한 의료진과의 영상 통화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기술은 LG유플러스가 소방청에 제안하면서 추진됐으며, 이후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해 통신 3사 공동 사업으로 확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망 중립성 관련 기준 제정 이후 처음으로 특수 목적 통신 우선 처리 기술이 실제 재난 대응 분야에 적용되는 사례다.
적용 대상은 소방 전용 단말기 약 1만8,600여 대로, 전용 유심(USIM)을 장착해 일반 가입자와 구분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신 3사는 실제 재난 환경을 고려한 현장 시험을 진행해 대규모 통신량 발생 상황에서도 소방 단말 신호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일반 시민과 구조기관의 단말이 동일한 통신망 처리 기준을 적용받아, 특정 지역에서 이용자가 몰리거나 통신망 부하가 발생하면 긴급 통신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대형 재난 현장에서는 신고자 확인, 현장 지휘, 의료기관 연결 등 실시간 정보 공유가 필수적인 만큼 통신 안정성이 곧 대응 능력으로 이어진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통신 혼잡 상황에서도 소방대원의 정보 전달 속도와 연결 안정성이 높아져 현장 판단과 구조 활동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상황 공유와 지휘통제”라며,“상용 이동통신망에서도 통신 우선 전송이 가능해져 현장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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