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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넘으면 국가 비상경보”, 폭염·괴물호우 대응체계 전면 점검

기사승인 2026.06.08  0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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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극한 폭염과 기록적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감온도 38℃ 이상의 초고온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체계를 신설하고, 야간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열대야 경보도 처음 도입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찾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범정부 대응 태세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상기후가 상시화되면서 폭염과 집중호우, 지진 등 복합 재난에 대한 국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상청은 이날 보고에서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러한 기상 여건이 폭염과 침수, 산사태 등 각종 재난 위험을 높일 것으로 보고 사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폭염 대응 단계의 상향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 이상에 이르는 극한 폭염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존보다 높은 최상위 경보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단순 기상정보를 넘어 재난 대응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야간 폭염에 대한 경보 체계도 새롭게 마련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해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폭염특보는 주로 낮 기온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건강 피해가 증가하면서 별도 대응체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집중호우 대응도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재난급 폭우가 발생할 경우 기존 재난문자 외에 읍·면·동 단위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를 유도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이는 국지성 폭우가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최근 기후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기존보다 더 세분화된 지역 단위 경보를 통해 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진 대응 체계도 개선된다. 정부는 예상 진도 Ⅵ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앙지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지진 조기경보 시간을 기존 5~10초 수준에서 3~5초로 단축할 계획이다. 몇 초 차이지만 실제 재난 상황에서는 대피와 피해 최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총리 “올해 신설되는 열대야주의보 등이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기상정보와 관련된 허위정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국민 불안을 키우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하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상예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 역시 높다”며, “그만큼 기상청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니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격려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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