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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캠핑객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캠핑장 화재와 질식사고 위험에 대한 긴급 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불멍’ 문화 확산과 전기 사용 증가가 맞물리며 봄철 캠핑장 화재가 겨울철 수준까지 치솟자 현장 안전 관리 압박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5월이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면 연중 캠핑객이 가장 많은 시기라며 화재와 질식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강원 양양의 한 캠핑장에서는 텐트 내부 화재로 이용객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캠핑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화기 사용과 전력 소비가 늘어난 만큼 대형 사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캠핑장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활동은 바비큐와 요리, 모닥불 놀이 등 화기를 직접 사용하는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캠핑장 주요 활동 비중은 바비큐 38%, 요리 19.8%, 모닥불 놀이 17.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봄철 캠핑장 화재는 총 80건 발생해 겨울철 화재 82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원인별로는 불씨 방치와 조리 부주의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했고, 전기 접촉불량과 과열 등 전기·기계적 요인도 상당수 포함됐다. 정부는 특히 전기릴선 사용 방식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전선이 감긴 상태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내부 열이 축적돼 화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행위 역시 과부하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모닥불 관리 부실도 반복되는 위험 요소다. 정부는 반드시 화로를 사용하고 주변 바닥에 물을 뿌린 뒤 사용 후에는 잔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폐된 텐트 내부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가 나왔다. 이는 화재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과 질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취침 시에는 난방기 대신 침낭과 보온용품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종목 예방정책국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 캠핑장에서 바비큐나 모닥물 놀이를 할 경우에는 주변 소화기 위치를 꼭 확인하고, 자리를 정리할 때는 마지막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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