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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고수온 현상으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전국 연안에 대한 선제 대응에 착수했다. 해파리 번식 단계부터 제거 작업에 들어가고, 위기경보 체계와 수매·제거 작업까지 동원하는 등 사실상 여름철 해양재난 대응 수준의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성장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르면 5월 말부터 고밀도 출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 수온은 평년보다 최대 2도 이상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고수온 환경이 해파리의 성장과 번식을 빠르게 촉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는 해파리는 7종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대량 증식 시 어업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그물 훼손과 어획량 감소는 물론 어선 조업 차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은 인체에도 위험하다. 독성을 가진 해파리들은 해수욕객 쏘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여름철 관광지 안전 문제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대응에서 특히 번식 원천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해파리는 부착유생 단계에서 대량 증식하는 특성이 있는데, 하나의 유생에서 수십 마리 이상이 번식할 수 있는 만큼 초기 제거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항만 구조물과 연안 시설물 등에 붙어 있는 유생 제거 작업이 우선 추진된다.
연안 감시 체계도 강화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상시 예찰 체계를 확대 운영해 해파리 출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 출현 밀도와 피해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기구도 가동된다. 위기 수준이 높아질 경우 해양수산부는 상황실 또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지방정부 역시 지역 단위 대응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해파리 수매 사업과 제거선 투입 등 물리적 제거 작업도 병행된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피해 방지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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