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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철도 운영기관들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한 결과, 대다수 기관이 우수 등급을 유지했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중대사고와 현장 안전문화 부실 문제가 드러나며 철도 안전체계의 양극화가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국내 철도운영기관과 시설관리기관 25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사고 발생 현황과 안전투자, 현장 안전관리, 정책 협조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국토부는 단순 수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종사자 면담과 안전활동 실태 등 현장 체감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전체 기관 가운데 3곳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인천교통공사는 무사고 기록과 적극적인 안전예산 투자, 현장 중심 안전문화 정착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도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우수운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선 전동열차 탈선과 작업자 사망사고 등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C등급에 머물렀다. 전체 기관 가운데 최하위 점수를 기록하면서 국가 기간철도 운영기관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특히 올해 평가에서 “현장에서 실제 안전이 작동하고 있는가”를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종사자의 안전 인식과 현장 활동 수준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분야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외형적 투자 확대와 달리 현장 체질 개선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철도 사고 자체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사고·사상자·운행장애 등을 반영한 사고지표에서는 대부분 기관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는 운행장애 증가와 안전성숙도 부족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평가 결과가 낮은 기관에 대해 안전관리체계 특별검사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문화 정착 수준이 미흡한 기관들에는 우수기관 사례 공유와 현장 중심 개선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철도국장은 “올해부터 기관의 실질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종사자 개별 면담, 경영진 안전문화 인식 등에 비중을 두어 평가했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철도운영자등이 현장 이행력 강화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AI·첨단장비를 적극 활용하여 철도사고 등을 사전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속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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