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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해상 운송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선박 내 전기차 화재 대응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밀집 적재 구조 특성상 화재가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 선박 환경을 가정한 현장 중심 대응훈련이 전국 주요 항만으로 확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전국 12개 주요 항만에서 카페리여객선 등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 대상 항만은 부산·인천·평택·대산·군산·목포·여수·마산·울산·포항·제주·동해 등 전국 핵심 해상 물류 거점이다. 이번 훈련에는 지방해양수산청과 해경·소방당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 해운조합 및 선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정부가 전기차 화재 대응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선박 특유의 위험성이 있다. 선내 차량은 밀집 상태로 적재되기 때문에 한 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접 차량으로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항해 중에는 외부 구조 지원이 제한돼 초기 진압 실패 시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23년부터 주요 항만별 현장훈련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실전 대응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카페리 여객선의 전기차 화재 대응설비 비치가 의무화되면서, 이번 훈련에서는 선박 승무원이 직접 장비를 사용하는 실습 비중이 대폭 강화된다. 개정된 「선박소방설비기준」에 따라 선박에는 상·측면 물분사 장치 또는 내부 물분사 장치, 소방원 장구, 질식소화덮개 등이 의무적으로 비치돼야 한다.
훈련에서는 선원들의 장비 숙련도뿐 아니라 해양경찰·소방기관과의 공조 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의 현장 점검도 예정돼 있다. 해양수산부 차관 직무대리는 5월 20일 통영항 훈련 현장을 찾고, 황종우 장관은 6월 5일 제주항 훈련을 직접 참관해 대응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전기자동차의 해상 운송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선박 내 화재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실제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훈련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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