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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전국 주요 전통사찰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문화유산 화재와 안전사고 차단을 위한 합동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5년간 전국 전통사찰에서 179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3명·부상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연등 행사와 전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화재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가유산청은 부처님 오신 날(5월 24일)을 앞두고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대형사찰 10개소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연등 설치와 야간 법회, 촛불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겨냥한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정부는 특히 행사 기간 대규모 방문객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초기 대응 실패가 대형 문화유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점검에는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소방청,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단체, 지역 소방관서 등이 참여한다. 대상은 국보·보물 등 주요 문화유산을 보유한 대형사찰 가운데 최근 봄철 산불 특별점검이나 해빙기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던 사찰들이다. 대표적으로 용주사를 포함한 전국 10개 사찰이 집중 점검 대상에 올랐다. 기관별 점검 항목도 세분화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상태와 방범시설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화기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연등 설치와 행사 운영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기설비의 과부하·누전 위험 등을 진단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소방·전기·지방정부와 상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문화유산 재난 대응을 현장 중심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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