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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COPD 환자 사망위험 최대 5배 급증 경고

기사승인 2026.05.08  0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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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이후 장기간 건강 악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과 급성 악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회복 이후에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COPD 환자 등록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를 경험한 COPD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8배 높았고, 질환 급성 악화 위험도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 치료와 호흡 보조가 필요했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는 위험도가 더욱 크게 상승했다. 이 경우 사망 위험은 5배 이상, 급성 악화 위험은 약 3배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회복 환자 2천여 명을 장기 추적한 결과가 포함됐다. 회복군의 사망률은 비교군보다 뚜렷하게 높았으며, 중증 감염 환자의 경우 회복 직후 초기 기간에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특히 감염 후 첫 30일 동안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COPD 급성 악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감염 경험이 있는 환자군은 외래 진료와 응급실 방문, 입원 치료가 필요한 급성 악화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회복 초기 한 달 안에 중증 급성 악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COPD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감염 예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최소 한 달 이상은 호흡 상태 변화와 급성 악화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 문지용 교수는 “COPD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감염되었다면 완치 판정 후 최소 30일 이내 급성악화와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최소 3-6개월간)를 통해 급성악화의 조짐을 조기에 확인하는 의료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수치로 제시했다”며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은 사망 및 급성악화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의료진의 주의와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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