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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에서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조차 혼란스러웠던 구조가 바뀐다. 정부가 흩어진 재난·안전 정보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하면서, 정보 접근 방식 자체를 재설계했다. 행정안전부는 기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전면 개편해 ‘국민안전24’로 새롭게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은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해 ‘한 번에 확인하는 재난정보 플랫폼’으로 재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재난·안전 정보는 여러 사이트에 나뉘어 있어,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행동요령, 안전지도, 신고, 교육, 시설 점검 등 5개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이용자가 별도 사이트를 기억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정보 제공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 9종에 불과했던 재난 유형은 26종으로 늘어나며, 태풍이나 산불뿐 아니라 홍수, 폭염, 한파, 지진, 방사선, 여행경보까지 포함된다. 특히 재난 상황 정보, 재난문자, 대피소 위치, 행동요령이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 제공돼 위기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지도 기반 기능 역시 강화됐다. 사용자가 설정한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위험 정보와 안전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기존 20종에서 43종으로 확대됐다. 침수흔적, 산사태 위험도, 교통사고 다발구역 등 과거 데이터와 현재 위험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영어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일본어 등 22개 언어로 확대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대부분이 모국어로 재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안전과 직결된 각종 재난·안전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재난안전정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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