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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 발생이 잦아지자 정부가 산불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초부터 산불 발생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며 산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121건이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약 1.3배 증가한 수치다. 장기 통계를 살펴보면 산불은 해마다 반복되는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6년부터 2025년까지 30년 동안 국내에서는 연평균 47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매년 약 6,400여 헥타르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를 넘는 대형 산불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산불 피해 규모가 유례없이 커졌다. 한 해 동안 소실된 산림 면적은 약 10만5천 헥타르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2024년까지 누적된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친 규모보다도 더 넓은 수준이다. 특히 3월 22일에는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이 발생해 하루 동안 약 10만 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타 역대 최대 피해 기록을 남겼다.
최근 10년간 발생 시기를 보면 봄철에 산불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산불 발생 건수는 3월과 4월에 가장 많았으며, 산림 피해 면적의 약 88%가 3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을 보면 사람의 부주의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 가운데 입산자의 실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같은 불법 소각 행위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담배꽁초 투기나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산불 예방을 위해 산에 들어갈 때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를 휴대하지 말고, 야영이나 취사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과 인접한 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쓰레기 등을 태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행 중이나 산 인근 도로를 이용할 때에도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112, 또는 지역 산림 관리 기관에 신고하고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하종목 예방정책국장은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산불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며,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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