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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시·도 경계를 넘어 가장 인접한 구조헬기를 즉시 투입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서울과 인천이 새로 편입되면서 사실상 전국 단일 항공 지휘·관제망이 완성됐다.
이 체계는 사고 지점과의 거리, 임무 적합성, 기상 여건 등을 종합 판단해 관할과 무관하게 최적의 헬기를 출동시키는 방식이다. 2023년 4월 충청·영남·호남권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1회 출동당 평균 13.2분, 비행거리 약 40km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 1월 경기·강원에 이어 3월 수도권 전역이 통합망에 포함되며 전국화가 마무리됐다.
실제 현장에서도 효율성이 확인됐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산악 낙상 사고 당시, 관할 헬기 대신 사고 지점과 더 가까운 서울 항공대가 투입돼 이송 시간을 약 10분, 비행거리를 30km 이상 단축했다. 통합 관제에 따른 선제 조정이 구조 골든타임을 앞당긴 사례다. 수도권의 지리적 특성상 통합 운용의 실익은 더욱 크다. 예를 들어 경기 안산 대부도 인근 사고에는 용인 배치 헬기보다 인천 항공대가 더 신속할 수 있고, 경기 북부나 인천 계양산 일대 사고에는 김포공항에 주둔한 서울 항공대가 접근성이 높다. 통합체계는 이 같은 지리적 편차를 구조적으로 보완한다.
김승룡 청장 직무대행은 “전국 어디서든 가장 빠른 항공 구조가 가능해졌다”며 “헬기 자원을 유기적으로 운용해 촘촘한 국가 항공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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