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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오는 2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107일간 봄철 전력수급 안정화 체제에 들어간다. 전력 수요가 계절적으로 낮아지는 시기에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과 계통 불안정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전력망은 발전량과 소비량이 실시간으로 일치해야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최근 태양광·풍력 설비가 빠르게 늘면서 기상 변화에 따라 출력이 급변하는 소규모 발전원이 증가했고, 이에 대한 정밀한 관측과 제어의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봄철에는 냉난방 수요가 줄어 전체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일사량 증가로 태양광 출력이 높아져 수급 불균형 위험이 커지는 구조다.
정부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최소 수요 구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량을 선제적으로 낮추고 수요를 분산·확대하는 조치를 병행한다. 석탄발전 설비 가동을 최소 수준으로 운영하고, 수요자원(DR)을 활용해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충전 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공급이 남을 경우에는 출력제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발전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날 밤 10시, 당일 오전 9시, 제어 30분 전 등 세 차례에 걸쳐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다만 급격한 기상 변화로 즉각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보 후 조치가 이뤄진다.
수요 측면의 제도 개편도 병행된다. 주말 낮 시간 등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시간대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계절·시간대별 요금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다. 전력 공급이 남는 시간에 자발적으로 사용량을 늘리는 소비자에게 보상하는 ‘플러스 DR’ 제도도 운영한다. 한국전력공사는 3월 중 ‘에너지 세이빙 종합 플랫폼’을 개설해 요금제 안내와 신청, 시간대 이동에 따른 절감액과 보상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사용 패턴 조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국면에서 전력망의 정밀 운용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국지적 불안정이 전체 계통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모든 발전원의 실시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기상 변동과 수요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전력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망에 연결된 모든 발전원의 관측·제어가 중요하다”라며,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전력수요 변동에도 전력망 불안정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전력수급 및 계통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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