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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기상과 강풍이 겹치며 산불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산림청이 대형 산불 상황을 전제로 한 주민대피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현장 대응 실패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관리 강화 조치다. 산림청은 2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 등 산림재난방지기관과 중앙·지방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참여하는 봄철 산불 대응 주민대피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산불이 대규모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주민 대피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지속된 건조한 대기 상태와 강풍 영향으로 산불 발생 조건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 대응의 핵심을 ‘조기 진화’뿐 아니라 ‘선제적 주민 보호’로 전환해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훈련은 100헥타르 이상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되며, 실제 주민 이동을 포함한 대피 절차 검증, 기관별 역할 수행 점검, 현행 대응 매뉴얼의 한계 분석과 개선 논의가 병행된다. 아울러 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을 직접 교육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대피 경로를 사전에 시각화한 주민 대피경로 카드 작성, 대피 과정 전반을 기록·관리하는 체계 도입 등 기존 훈련에서 지적된 실효성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 과제가 적용된다. 이는 최대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되는 초고속 산불 상황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주민대피체계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산림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 간 공조 체계와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실제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가 지연되거나 혼선이 발생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 재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산불 예방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훈련과 예방 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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