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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급감에 섬 지역 물 위기 현실화, 욕지도 가뭄 관리체계 직접 점검

기사승인 2026.02.03  0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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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급감으로 섬 지역의 생활용수 불안이 가시화되자, 정부가 현장 점검과 함께 가뭄 대응 관리체계를 가동했다.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섬 지역 수자원 취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구조적 대응의 실효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월 2일 경남 통영시 욕지댐을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참여해, 용수 공급 실태와 대응 체계를 공동으로 확인했다.

통영 지역의 최근 3개월 누적 강수량은 41.8mm로, 평년 대비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욕지도의 주요 수원인 욕지댐 저수율 역시 40% 초반대로 떨어지며,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용수 공급 여력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욕지댐의 실제 용수 공급 여건을 확인하는 한편, 가뭄 상황이 아닌 평시에도 수원 부족과 노후 상수관로 문제로 제한급수를 겪어온 욕지도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재 욕지댐 급수 대상 인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주민이 하루 중 일정 시간만 물을 사용하는 제한급수에 놓여 있다.

또 같은 날 관계기관 합동 가뭄 대책회의를 열고, 욕지도를 중심으로 한 섬 지역 용수 공급 안정화 방안과 부처·지자체 간 역할 분담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경상남도, 통영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다. 대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는 통영시에 생활용수 가뭄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병입수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저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단계 상향과 함께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욕지도 지하수저류댐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하루 수백 톤 규모의 생활용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준공 시점이 2027년으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 가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욕지도를 포함해 현재 가뭄 ‘관심’ 단계에 있는 완도군 등 섬 지역 전반의 수자원 상황과,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릉시의 후속 조치 이행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

김광용 본부장은 “섬 지역은 가뭄 발생 시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즉각적이고 크다”며 “용수 부족이 생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과 관리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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