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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기온 상승이 겹치며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자 정부가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위험 상태에 진입했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산림청은 전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기존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 상승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점도 경보 격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봄철 개화 시기를 맞아 등산객과 나들이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위적 요인에 의한 산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보 단계가 ‘경계’로 올라가면서 현장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산림 관련 기관들은 인력의 일정 비율 이상을 비상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산불 취약 지역에는 감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초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재난 대응 조직을 가동해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에 나선다. 단순 예방을 넘어, 실제 상황 발생을 전제로 한 신속 대응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3월 말은 통계적으로도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꼽힌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 기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 대형 산불 역시 이 시기에 집중된 사례가 많다.
당국은 산불의 상당수가 인위적 요인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흡연, 불법 소각 등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통계적으로 3월말은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작년 영남권 초대형 산불도 3월말에 발생했다.”며, “산불 예방을 위해 국민 여러분 모두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주시고, 산림 및 인접지역에서 흡연, 불법소각 등 위법 행위를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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