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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번 주 전국을 강타할 강력한 한파에 대비해 재난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1월 19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한파 재난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지방정부 합동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183개 특보 구역 가운데 120개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인명 피해와 생활 불편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0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15도 안팎까지 급락하며, 이 같은 혹한이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1일부터 24일까지는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미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 한랭질환자는 총 209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환자는 약 9%, 사망자는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한파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취약계층 보호와 국민 생활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보 단계 격상에 따라 소방·경찰·지자체가 협력하는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야간과 새벽 등 위험 시간대에 대한 집중 대응에 나선다.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방한용품 지원 등 보호 조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한파쉼터 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하고, 이동노동자 등 실제 수요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한다. 농·수산물 냉해 예방, 수도관 동파 방지, 난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해 일상생활의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제설 장비 점검과 재해 우려 지역 사전 점검을 병행하고, 기상 정보 확인과 외출 자제, 방한용품 착용, 수도시설 관리 등 국민 행동요령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광용 본부장은 “정부는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이번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체온 유지와 생활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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