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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위해도가 높은 수입식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강력하게 차단하는 새로운 방침을 발표했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 위험예측 모델'을 내년 1월부터 수입 통관검사에 전면 적용하여 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규 개발된 AI 위험예측 모델은 특히 농산가공식품류 (전분류, 밀가루류, 견과류가공품류, 시리얼류 등)와 수산가공식품류 (어육가공품류, 젓갈류, 건포류, 조미김 등)의 세부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융합하여 부적합 가능성, 즉 위험도가 높은 식품을 통관 단계에서 자동으로 선별한다. 먼저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의 '수입식품 검사 정보'와 기상, 수질 등 '해외 환경 정보'와 회수, 질병 등 '해외 위해정보'등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통해 고위험 식품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집중하고, 검사관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통관 단계에서 위해 식품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전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발전과 환경오염 등으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복잡해지고, 수입식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수입 건수는 2020년 75만 건에서 2024년 84만 6천 건으로 늘어났다. 식약처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총 7개 품목별 위해요소 특징을 반영한 예측 모델을 개발해왔으며, 이미 2024년 12월부터는 과자류, 조미식품의 통관단계 무작위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올해 개발된 농산가공식품류와 수산가공식품류 모델은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시스템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 뒤,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통관검사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입량이 많고 부적합률이 높은 가공식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모델 개발을 확대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입식품 안전 관리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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