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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철거 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 생태 회복과 방역 유지 모두 잡는다

기사승인 2025.11.05  0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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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을 위해 6년 넘게 설치되었던 광역울타리에 대해 방역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생태계 단절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철거가 추진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1월 4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광역울타리 관리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국내 첫 ASF 발생 이후 같은 해 11월부터 약 1,630km 구간에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장기간 울타리 유지로 인한 생태계 단절, 관리비용 증가, 주민 통행 불편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최근 야생멧돼지 ASF 검출 건수가 전년 대비 7.6% 수준(2025년 10월 말 기준 55건)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양돈농가 중심의 방역 체계가 구축되는 등 제반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울타리 관리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이번 관리방안은 한국환경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의 과학적 분석과 현장 검증을 토대로 방역효과, 생태적 가치와 연결성, 유지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마련되었다. 광역울타리 관리는 크게 철거와 존치로 구분되며, 철거는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 우선 철거 구간은 2026년부터 철거에 돌입하며 , 철거 후에는 실시간 감시, 위성항법장치(GPS) 포획트랩 배치, 기피제 살포 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생태계 영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존치 구간 (621.2km)은 양돈농가 밀집지역(10km 이내)과 충남·전남·경남 등 비발생지역으로의 확산 차단을 위한 최후 방어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유지된다. 특히 존치 구간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협업으로 AI 기반의 실시간 감시체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여 야생멧돼지 출현 시 농장주에게 즉시 경고하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동절기 폭설에 대비하여 산양 등 야생동물의 이동성 제고를 위해 국립공원 구간 등 현재 시범사업으로 부분 개방된 구간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울타리 철거 과정에서 비발생지역으로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김태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방역 기능은 유지하면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구간의 울타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여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학기술(AI)과 현장 중심의 관리로 방역과 생태가 균형을 맞춘 새로운 관리의 본보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ASF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하여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양돈농장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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