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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김인호)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중앙산불대책본부 가동 시기를 대폭 앞당기며 선제적인 산불 방지 태세에 돌입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11월 1일에서 10월 20일로 조기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가을철 단풍 관람, 등산객 증가 등으로 산행 인구가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 동안 연평균 39.4건의 산불과 13.9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는 통계도 위험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산불 대비 태세 확립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된 것도 조기 운영의 주요 배경이 됐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또한, 전국 241개 기관에 약 1,600명의 신속대응반을 편성하여 즉각적인 진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것은 야간 산불 진화 능력의 대폭 강화다. 야간 진화가 가능한 헬기를 기존 2대에서 6대로 확충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는 24시간 산불 대응 능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는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 쉬운 야간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을 근절하기 위한 예방책도 동시에 추진된다. 수확 후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에 대한 파쇄 지원을 확대하고, 산림 인접 지역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재처리 용기를 보급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가을철은 입산객 증가와 수확 후 영농부산물 소각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산불 위험에 철저히 대응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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