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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 최악의 가뭄에 직면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3%대까지 떨어지면서, 식수 공급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산림청과 국방부가 산불 진화헬기를 투입해 물 공급에 나섰다.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국방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강릉 지역에 헬기를 활용한 긴급 물 공급 작전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강릉시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이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작전에는 산림청의 산불 진화헬기 5대와 국방부의 시누크 헬기 5대가 동원된다. 산림청은 8,000리터급 S-64 헬기 2대, 3,000리터급 카모프 2대, 지휘헬기 1대를 투입하고, 국방부는 대형 수송헬기 시누크 5대를 투입해 총 1,660톤의 물을 오봉저수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다수 헬기 투입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중지휘기를 운영한다. 강릉시는 장현저수지와 경포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오봉저수지에 투하하는 방식으로 식수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미 산림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총 30만 리터 규모의 중·대형 이동식저수조 8대를 강릉시에 지원해 소화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뭄은 단순한 물 부족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산림청은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9월 2일부터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강릉‧동해‧삼척, 포항‧울진‧영덕)에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으며, 산불 예방과 감시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현재 강릉 지역이 매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재난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의 모든 역량이 결집되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가용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국가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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