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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인해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호흡기 건강에 효과적인 들깻잎 품종 ‘숨들’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7월 31일, 기관지 염증과 점액 분비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숨들’은 “숨 쉬기 편하게 해주는 들깨”라는 뜻으로, 국내 200여 잎들깨 자원 중 56종을 1차 선발,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와 염증 완화 효과가 우수한 품종을 최종 선발해 식물특허로 등록했다. 특허명은 ‘호흡기 질환 개선용 조성물을 위한 잎들깨 숨들 종자 및 이를 이용한 추출물’ 이다 들깻잎은 전통적으로도 『동의보감』에 “기를 소통시키고 기침·천식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로즈마린산 및 정유 성분 등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숨들’의 추출물을 인체 유래 세포 및 동물에 실험한 결과 세포실험(in vitro)은 기관지 염증 → 기존 품종 대비 2.8배 감소, 점액 과분비 억제 → 1.8배 감소했다. 또 동물실험(in vivo)은 폐 조직 섬유화 → 2.1배 완화, 염증 유발 바이오마커 수치 → 유의미한 감소 등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 (IF 3.9)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숨들’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숨들’ 잎에서 기능성 활성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선정, 안정적인 생산기술과 함량 유지 기술을 확보했다. 향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 추진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공동개발 ▲농가 계약재배를 통한 원료 공급 안정화 ▲가공식품·기능성 식품 등 시장 확대 등을 병행한다.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숨들’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부족했던 호흡기 건강개선 기능성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 및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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