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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드론을 재난 대응의 ‘게임체인저’로 공식 선언했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드론 기술의 전략적 활용과 정책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소방드론 협의회’를 신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재난 현장에서 드론의 활용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 기술기반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국 소방에 배치된 드론은 676대, 운용 건수는 2020년 1,231건 → 2024년 4,623건으로 4년 새 약 3.7배 증가했다. 연평균 40% 가까운 증가율은 드론이 더 이상 보조장비가 아닌 현장 중심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소방청은 열화상 감지, 야간 수색, 산악구조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왔으며, 향후 기술·정책·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발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소방드론 협의회’는 민간 기술전문가, 소방 현장지휘관, 연구기관,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민·관·학 연계 자문 기구다. 8월 첫 회의(Kick-off)를 시작으로 ▲드론 활용 확대 및 대응전략 수립 ▲조종자 교육 및 기술훈련 체계 강화 ▲드론 기반 데이터 수집·실시간 대응력 향상 방안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 핵심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특히 드론의 접근성·기동성·실시간 대응력이 기존 인력 중심 대응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자, 스마트 재난 대응의 중추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드론의 전략적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소방드론 운영의 정책적 방향성 정립과 미래형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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