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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7월 1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첫 군집사례가 파주에서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경보는 지역 내 유행 차단을 목적으로 발령되며, ▲첫 군집사례 발생 ▲2주 연속 매개모기 평균 개체수가 5.0 이상일 경우 내려진다. 이번 파주시 사례는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 14일 이내, 거주지 1km 이내에서 확인된 군집사례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신고 건수는 총 192명이며, 이 중 경기도 환자 수는 109명(56.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중 하나로, 매년 여름철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경보 발령과 함께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범위에는 ▲환자 추정 감염지역 ▲주변 모기 서식환경 ▲환자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파악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지역 의료계와 약사회, 언론 및 안전문자 등을 통한 홍보가 병행되며, 주민 및 방문자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을 알리고 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환자 주변 및 모기 서식지에 대한 집중 방제, 신속 진단검사 실시, 예방약 제공 등 조치가 발빠르게 시행되고 있다. 말라리아는 열, 오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매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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