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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6월 26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전국적인 장마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교육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와 경찰청, 소방청,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20여 개 중앙부처가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및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등도 함께 참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 영향이 본격화되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8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남부지방에 강한 소나기성 호우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주(6월 19~22일) 동안 전국적으로 기록된 집중호우 상황을 바탕으로, 빗물받이·우수관로 등 도시 배수 인프라의 긴급 점검과 정비 실태가 집중 논의됐다. 지난주 강수량은 전북 진안 349.5mm, 전북 완주 320.5mm, 충남 계룡 317.5mm, 경남 거제 303.0mm, 전남 영광 289.4mm, 대전 유성 279.6mm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이미 300mm에 육박하거나 초과하는 기록을 보였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로 준설과 빗물받이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그 외 지역에 대해서도 ‘빗물받이 집중점검기간’을 별도로 운영해 배수시설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옹벽·축대 붕괴 등 토사재해 발생지점에 대해서는 방수포 덮개 설치 등 응급조치를 우선 완료하기로 했다. 장마 중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각 기관은 국민에게 재난방송과 문자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대응지침을 제공하고, 장마철 호우 및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함께 침수 취약지역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국민들도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빗물받이 막힘 신고 등 생활 속 위험 요소에 대한 감시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호우를 대비하여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정비 등 사전 안전조치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히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전신문고를 활용해 빗물받이 막힘 신고를 하시는 등 생활 속 안전 위해요소 발굴·조치를 적극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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