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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이 현장 실무 중심의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판’을 7월 2일 전격 발표했다. 2023년 초판 발간 이후 1년 4개월 만의 전면 개정이다.
이번 가이드는 단순 승용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 트럭 등 상용차, ▲배터리팩 폭발 등 고위험 사례, ▲전동지게차 등 특수 전기차량, ▲관통형 특수 진압장비 적용 방식까지 폭넓게 다루며, 화재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지침서로 진화했다. 특히, 실제 배터리 팩 실증 실험 결과를 반영해 ▲배터리 화재의 열폭주 특성과 확산 양상 ▲냉각 지연 구간에서의 대처법 등 과학적인 분석을 기초로 화재 유형별 단계적 대응 절차가 포함됐다. 이는 기존 ‘이론 중심’ 대응 매뉴얼과는 차별화된 접근이다.
또한 이번 개정은 국립소방연구원과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공동으로 수행 중인 산학관 협력 연구(2024~2027)의 중간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돼 완성도와 실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해당 연구는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및 소화 전략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다. 소방청은 개정 가이드를 전국 소방서 및 교육기관에 배포하고, 하반기 중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과정에 즉시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원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국민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전기차 화재 시 내연기관 차량과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 이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정 가이드는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분석과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전기차 화재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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