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 곧 연료”, 기상청, 전력거래소·한전과 ‘에너지기상’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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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장동언)은 6월 26일, 전력거래소(이사장 직무대행 김홍근),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와 함께 ‘2025년 친환경에너지 기상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친환경에너지 산업과 기상정보 융합을 통한 전력 수급 안정과 기후위기 대응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포럼에는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관계자, 산업계·학계 전문가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친환경에너지 기상지원 서비스 방안, △에너지기상의 도전과 과제, △AI 기반 기상데이터 활용 현황, △기상정보와 에너지전환의 연계 필요성 등을 주제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2년 8.9%에서 2024년 10.6%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태양광·풍력은 기상 변화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되므로, 기상정보가 전력 예측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발전은 구름 이동 및 일사량, 풍력발전은 60~120m 높이의 바람 세기에 따라 출력이 결정되며, 이는 인위적 조정이 어려워 정밀한 예보 기반의 전력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에너지 산업 맞춤형 기상예측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2026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전국 단위의 태양광·풍력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후변화감시예측법을 개정하는 등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친환경에너지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상에 민감한 친환경에너지 발전량과 수요예측을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기상청과 함께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상서비스 포럼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전력산업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상서비스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산업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반의‘기상이 연료’인 미래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대를 맞아 에너지기상이라는 신산업을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문일주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은“그간 기상청, 전력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의 상호 데이터 공유를 통해 전국단위 최대수요 예측과 지역별 공동주택의 전력수요를 예측하는 전력기상지수 서비스 등을 개발·운영해 왔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상 데이터 기반의 전력AI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여 국가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