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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차량이 몰리는 연휴 전날 오후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추석 당일에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위험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전날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약 1.4배 많았고, 추석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평소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명절 음식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택화재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전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한 날은 연휴 시작 전날이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휴 전날에는 하루 평균 7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소 일평균 541건보다 약 1.4배 많았다. 시간대별 위험도 뚜렷했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오후 2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평균 12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귀성 차량이 본격적으로 도로에 몰리는 시간대와 사고 발생이 겹치는 만큼 출발 시간을 조절하고 운전 속도를 낮추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 연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 규모는 오히려 컸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66명으로 평소 144명보다 많았다. 장거리 이동과 차량 탑승 인원 증가 등이 겹치는 명절 특성상 사고 한 건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명절에 높아졌다. 최근 5년간 전체 기간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율은 6.5%였지만 추석 연휴에는 8.7%로 상승했다. 장거리 귀성·귀경에 앞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발 전 엔진과 제동장치, 타이어 등 주요 장치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차량에 탑승하면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행위는 피하고, 동승자 역시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나친 대화나 행동을 삼가야 한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하거나 졸음이 밀려올 경우에는 운전을 계속하지 말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교통사고뿐 아니라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택화재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날과 당일, 다음날 발생한 화재는 모두 1,122건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소보다 9.4%포인트 높았다. 특히 추석 당일 주택화재는 하루 평균 32.8건으로 연휴 기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 가운데서는 음식물 조리와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194건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이 126건으로 30.7%를 차지했고 기계적 요인은 17건, 4.1%로 뒤를 이었다.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주변에 불이 옮겨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고,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특히 기름을 이용한 요리 과정에서 조리유가 과열돼 불이 발생하면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 뜨거운 기름에 물이 닿으면 기름이 튀거나 물을 타고 불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적절한 소화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조리유 화재에 대비해 일반 분말소화기보다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레인지 등 열을 발생시키는 주방용 전기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 연결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가급적 콘센트를 단독으로 사용해 과부하 위험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정안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길의 차량 집중과 명절 음식 조리라는 생활 속 위험요인이 동시에 커지는 만큼 운전자와 가정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하종목 예방정책국장은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와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하여 안전하고 넉넉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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