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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농업 생산 기반을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가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 재해 대응 체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과거 피해 발생 이후 복구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농장별 위험을 미리 분석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기상 변화에 따른 농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하고,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역별 날씨 예보가 아닌 개별 농장 환경을 기준으로 기상 위험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장 위치와 재배 작물 정보를 기반으로 예상되는 재해 가능성을 판단하고, 위험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문자와 모바일 알림 등으로 제공한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업기술센터가 운영되는 155개 시군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약 5만 농가가 가입해 농장별 날씨 정보와 작물 재해 위험, 대응 방법 등을 제공받고 있다. 서비스 이용 방식도 확대됐다. 지난해부터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시스템에 접속해 농업기상재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 관련 공공·민간 플랫폼과 연계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업 재해 대응 기관을 위한 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농촌진흥기관과 지방정부 담당자가 지역 내 위험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현장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농업기상재해 관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관제 시스템은 고해상도 기상 자료와 약 189만 필지 규모의 농업경영체 정보를 결합해 농지별 재해 위험도를 분석한다. 각 필지는 정상·주의·경보 단계로 구분되며, 지역별 위험 농지 비율과 피해 가능성을 최대 4일 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수 작물을 대상으로 저온과 고온 피해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상 작물을 식량작물과 채소류까지 확대하고, 강풍과 집중호우 등 바람·강수 관련 재해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김이현 과장은 “이상기상 일상화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의 생산뿐만 아니라 신속한 현장 전파와 활용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농업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와 정보 제공 체계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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