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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발생 때 흙과 돌, 나무가 계곡을 따라 쏟아지는 토석류 피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현장조사 중심 방식의 한계를 넘어 전국 단위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형·산림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국 마을 단위의 산사태(토석류) 영향 범위를 신속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토석류는 집중호우 등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뒤 토사와 암석, 나무 등이 빠른 속도로 하류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주거지와 기반시설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이동 경로와 피해 범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주민 안전 확보의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토석류 예측 방식은 토양 상태와 현장 특성을 직접 조사한 뒤 모델에 적용해야 해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임상·공간정보 등 대규모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이를 토석류 이동 예측 모델인 ‘랜덤워크 모델(RWM)’에 적용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새 기술은 산림뿐 아니라 산림 인접 농지 등 토석류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주변 환경 요소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또한 예상 영향권 안에 있는 주택, 상업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피해 가능 시설을 분석해 재난 발생 시 예상 피해 규모까지 판단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우충식 연구관은 “AI를 활용해 전국 마을의 산사태 영향범위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민대피와 재난대응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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