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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가동한다. 특히 올해부터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도입되면서 노인·노숙인·쪽방 주민·치매환자 등에 대한 관리 수준이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이미 발표한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이어 폭염과 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온열질환 피해가 고령층과 야외활동 인구에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위험 상황 전파와 안부 확인 체계의 대폭 강화다. 재난문자와 방송 외에도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해 폭염 정보와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특히 가족이 부모 거주지역을 등록하면 해당 지역의 재난정보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한 단계 상향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농어촌 작업 종사자 등 고위험 노인의 경우 하루 한 차례 실시하던 안부 확인을 하루 두 차례 전화 또는 방문 방식으로 확대한다.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한 번 이상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노숙인 보호활동도 강화돼 순찰 횟수를 유지하면서 고령자 등 위험군에 대해서는 추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쪽방촌 주민 가운데 고령자와 장애인, 만성질환자는 기존 2일 1회 안부 확인에서 매일 확인 체계로 전환된다. 치매안심센터 등록자와 가족 101만 명에게는 폭염 경보 상황과 대응요령이 즉시 전달되며, 별도 관리가 필요한 치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매일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노인일자리와 장애인일자리 사업도 폭염 대응 기준이 강화된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여름철 활동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 업무로 전환하거나 귀가 조치한다. 장애인일자리 역시 기상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 조정과 실내 근무 전환이 가능해진다. 돌봄과 급식 지원도 확대된다. 경로당 식사 제공은 주 5일 체계 확대를 추진하고, 방학 기간에는 지역아동센터와 돌봄시설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급식 지원을 강화한다. 일부 돌봄시설은 야간 연장 운영을 통해 방과 후 돌봄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에는 냉방비가 지급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와 냉방기기 설치·교체 지원이 병행된다. 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 주변에는 무더위쉼터와 응급잠자리가 운영되며 냉방용품도 제공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약 2만5천 개소를 대상으로 여름철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침수 위험 지역의 배수시설 정비와 노숙인·장애인 시설 개보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은경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라며, “보건복지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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