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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태우던 시대 끝낸다”, 산불 원인 ‘영농소각’ 정조준해 피해 99% 급감

기사승인 2026.05.21  00: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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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 산불 피해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사실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단속과 파쇄지원 확대, 현장 감시체계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농촌지역 소각 관행 근절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농촌진흥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1월 20일~5월 15일) 동안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운영한 결과, 산불 피해 면적과 인명피해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 발생 건수는 349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피해 면적은 지난해 약 10만5천ha에서 올해 722ha로 급감했다. 주민 인명피해 역시 지난해 149명에서 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농촌지역 산불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 온 영농부산물 소각 산불은 최근 10년 평균 46건 수준에서 올해 11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영농폐기물 파쇄 지원 확대와 현장 홍보 강화가 직접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대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산불 예방 기능을 사실상 통합 운영한 점이다. 농식품부는 농진청·산림청·지방정부 간 역할 조정을 맡아 영농부산물 집중 파쇄기간 운영과 상황 전파 체계를 총괄했고, 산불 위험 시기에는 매일 두 차례 이상 발생 현황을 점검하며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했다.

농진청은 전국 139개 시·군에 ‘찾아가는 파쇄지원단’을 투입해 총 9만4천톤 규모의 영농부산물 처리를 지원했다. 현장에는 438개조, 1,592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농업인 대상 안전교육과 산불예방 문자 발송도 병행됐다. 산림청은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산불감시원 1만1천여 명과 산림재난특수진화대·산림재난대응단 약 1만 명 규모의 대응 인력을 활용해 불법소각 단속과 초기 진화 역량을 강화했다.

민간 협력도 확대됐다. 농협은 농기계 이동수리센터와 순회정비단을 통해 파쇄기 점검과 경정비를 지원했고, ATM·리플릿 등을 활용한 예방 홍보를 진행했다. 산림조합 역시 문자 발송과 SNS 캠페인,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농촌지역 소각 자제 홍보에 참여했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과거에 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총괄 조정기능을 대폭 강화하였고,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 봄철 산불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영농부산물 파쇄지원 확대와 불법소각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하여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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